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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14년 만에 4% 넘겨…대출 금리 인상 부추기나

16일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금리 홍보물. 사진 제공=연합뉴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14년여 만에 연 4%를 넘어섰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연 4.02%를 기록했다. CD금리가 연 4%를 넘긴 건 2008년 12월 23일(연 4.03%) 이후 약 14년 만이다. 올해 1월만 해도 연 1.30% 수준이던 CD금리는 올해 내내 빠르게 상승해 전날 4.01%까지 높아졌다.



CD는 은행이 양도 가능한 권리까지 부여해 발행하는 증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채권처럼 자금조달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다. 올 들어 금리 상승이 본격화된 데다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CD금리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최근 금융채 발행이나 정기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면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CD 발행으로 몰린 것도 CD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CD금리는 일부 은행의 대출 상품 금리 산정에도 사용돼 CD금리 인상은 대출 금리 인상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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