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 브라질이 20년 만의 우승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25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21위)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세계 최강 브라질은 늘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마지막 우승은 2002 한일 월드컵으로 20년 전 일이다. 이후 네 차례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도 자국에서 열린 2014년 대회가 유일할 만큼 최근만 보면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브라질은 지난해 7월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후 A매치 15경기에서 12승 3무로 패배가 없다. 올 6월 방한해 치른 한국과 평가전에서는 5골의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등 올 시즌 유럽 각 리그 최고의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단의 이적료 총합은 14억 5500만 유로(약 2조 322억 원)로 32개 참가국 중 잉글랜드(14억 9900만 유로)에 이은 2위다. 팀 내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네이마르의 이적료 가치는 2억 100만 유로(약 2807억 원)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적료 총합(1억 5900만 유로)보다도 높다.
브라질의 첫 상대는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다. 세르비아는 월드컵 유럽 예선 A조에서 포르투갈을 밀어내고 1위로 본선에 직행할 정도로 강팀으로 평가받는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듀오 두샨 블라호비치, 필리프 코스티치와 함께 루카 요비치(피오렌티나), 두샨 타디치(아약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등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아르헨티나가 대회 첫 경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브라질이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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