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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지주사 전환한다…화학부문 인적분할

존속법인 지주회사 ‘OCI 홀딩스’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

주주에 주식 나눠줘 반발 최소화

이우현 부회장 지배력 강화 전망

이우현 OCI 부회장. 사진=서울경제DB




OCI(010060)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다. 회사의 주력사업인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한 후 이를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이우현 OCI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OCI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베이직케미칼과 카본케미칼 등 회사의 주력사업인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기존 주주는 OCI홀딩스와 OCI의 주식을 각각 69%와 31%의 비율로 분할받는다. 인적분할은 내년 3월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뒤 5월 초 시행된다. 5월 말에는 존속법인인 OCI홀딩스가 변경상장, 신설법인인 OCI가 재상장될 예정이다. 이후 OCI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OCI홀딩스는 자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신설법인인 OCI는 화학부문의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화학분야의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품에 가려져 저평가된 주력 화학사업 부문의 내재가치를 재평가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로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역시 한층 강화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현재 직접 보유하고 있는 OCI 지분은 고작 5.04%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인적분할 이후 이 부회장이 보유한 OCI 지분을 OCI홀딩스로 현물출자해 그룹에 대한 전체 지배력을 늘릴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이와 함께 OCI가 주주반발 가능성을 고려해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들에게 새 회사의 주식을 모두 나눠주기 때문에 논란이 적은 편이다.

실제로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배터리 사업부와 철강사업부를 각각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SK텔레콤, 현대백화점 등은 인적분할로 회사를 쪼개 주주들의 저항을 최소화했다. OCI측은 “지주회사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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