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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병참기지였는데…'李리스크'에 민주硏 수난

양정철 체제서 총선 승리했지만

대선 패배 이후 구설오르며 수모

아직 후임 원장 인선 논의도 안돼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설립 22년 만에 최대 풍파를 겪고 있다. 2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대승을 이끌었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연이어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되면서다.

2000년 설립(국가경영전략연구소)된 민연은 국내 최초 정당 정책 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에 밀려 왔다. 여연이 당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선거 여론조사 분야에서 특히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민연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탓이다. 여연과 민연의 위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뒤바뀌었다. 당의 재정 악화로 지원이 줄어든 여연에 반해 민연은 한순간에 여당의 싱크탱크가 됐다. 여기에 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민연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민연의 전성기도 시작됐다.



양 원장은 이해찬 전 대표의 구상에 맞춰 민연을 총선 병참기지로 탈바꿈시켰다. 부원장단으로 당내 전략통으로 불렸던 김영진·이재정·이철희 의원을 임명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우 전 의원을 불러 인재 영입의 책무를 맡겼다. 당연직 부원장으로 합류한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출신으로 정치 컨설팅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었다. 민연의 핵심 구성원 중 3명(김영진·이근형·이철희)을 전·현직 전략기획위원장 출신으로 포진시킨 셈이다. 그 결과는 180석의 거대 여당(더불어시민당 포함) 탄생으로 돌아왔다.

대선 패배 이후 민연은 각종 구설에 오르며 수모를 겪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무실이 검찰에 압수수색당했고 노웅래 원장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관련 뇌물 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앞서 남영희 부원장은 10·29 참사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1년 내외로 민연의 규모가 과도하게 커진 점을 문제 삼는다. 일부 실무진을 제외하고 이름만 올려놓는 수준인 부원장의 수를 10명 늘리면서 위험 요소도 같이 커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싱크탱크라는 타이틀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의 표적이 되기 더욱 쉬워졌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후임 원장 인선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면서도 “빠르게 임명해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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