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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어 김대기도 UAE행…방산·원전 '빅 이벤트' 임박했나

[尹 특사로 이달 중순 방문]

구체적 일정은 UAE측과 조율 중

대통령 '특별한 의지' 전달 예정

오일머니 겨냥 제2 중동붐 노려

尹 조만간 중동순방 나설 가능성

이재용은 디지털 분야 협력 논의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성형주 기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이달 중순께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UAE로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김 실장도 현지를 찾으면서 양국이 방산과 디지털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상 세일즈 외교를 위한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실장이 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12월 중순께 UAE를 공식 방문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UAE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강화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특별한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UAE는 2018년 한국과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중동의 최우방국이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윤 대통령과 양국 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지만 전통적으로 중동에서 한국과 최우선으로 밀착한 국가는 UAE로 평가된다. 한국은 바라카 원전 4기를 수주하고 천궁 II 미사일을 수출하는 등 방산과 에너지 분야에서 UAE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뿐 아니라 우리 특수전부대인 아크부대도 현지에 파견돼 합동 훈련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시절 UAE를 두 번 방문해 양국의 우호를 다졌다.

윤 대통령도 취임 이후 UAE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5월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이 별세했을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대통령 특사이자 조문사절단장으로 UAE에 파견해 예우를 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특별한 의지’를 담아 최측근인 김 실장을 UAE에 특사로 보내면서 정치권과 외교가는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 회장도 이에 앞서 UAE를 찾으면서 양국이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는 해석까지 낳고 있다. 양국의 논의가 급진전되면 윤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중동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비서실장급이 대통령 특사로 가거나 이 회장이 현지를 찾은 뒤 정상회담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실제 2017년 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현지를 방문한 후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UAE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적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 회장이 지난해 말 UAE를 찾았고 한 달 뒤인 올 1월 문 전 대통령이 UAE를 방문해 정상회담도 열었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김 실장을 특사로 파견했기 때문에 곧 중동 순방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보내는 ‘특별한 의지’는 방산과 에너지·디지털 분야에 대한 양국의 협력 확대와 관련된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앞으로 정상외교가 철저하게 우리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26건의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우리나라의 양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위축으로 수출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면서 돌파구로 중동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실적도 좋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고유가로 인해 중동 산유국들이 2026년까지 1조 달러(약 1300조 원)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동 수출 역시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한 뒤 올해 10월 기준 14.1%나 증가했다.

여기에 중동 국가들이 석유를 탈피한 성장 동력 마련을 모색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UAE는 물론 사우디도 첨단 기술 경제로 재도약하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가중되는 이란의 위협으로 인해 방산 물자 역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이 방산 수출과 원전 분야에 대한 추가 협력, 이 회장이 디지털 분야에 대한 협의를 통해 대중동 수출의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은 “원유를 팔아 수입을 얻는 중동 국가들은 기술이 가장 발전된 나라와 협력하자는 기준이 있다”며 “중국이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우리가 인프라·원전·플랜트 부문의 기술 수준이 높기 때문에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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