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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식 무뎌진 VC, 외국인 LP 0.1%…스타트업 성장성보다 안전운영 급급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에 대한 외국인 LP(출자자) 비중이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장기적 측면에서 투자를 통한 수익보다는 안전한 투자결성과 펀드운영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모태펀드가 출자해 결성한 자펀드의 외국인 LP(출자자) 비중이 2021년 말 기준으로 0.1%에 불과했다. 2005년에서 2010년까진 연평균 7.9% 수준이었던 외국인 LP 비중이 2018년에 0.3%까지 급락했다. 2020년에 1.2%까지 오르며 비중이 늘어나는듯 했지만 지난해에 0.1%에 머무르면서 사실상 외국인 LP를 통한 투자를 전혀 유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외국인 LP는 투자 스타트업의 독점적 지위와 실행력을 제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단기간에 연연하지 않고 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성격이 강하다”며 “반면 국내 펀드는 정부와 산업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LP로 참여하는 비중이 높은 탓에 정부정책에 초점을 맞춘 관리 측면을 중시해 외국인 LP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VC업계가 안정적인 투자 경향에서 탈피해 스타트업의 도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외국인 LP 참여를 독려해 장기적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고가 안 나는 게 중요하다”는 식으로 도전의식이 없이 정부정책에 초점을 맞춘 투자 성향으로 펀드를 운영하려고 하면 초기 스타트업을 위축하게 만들어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족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초기 스타트업 관계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추구하며 투자하려는 외국인 LP 비중이 줄어들고 정부와 금융기관의 LP비중이 높아지면 투자유치를 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하이리스크 분야에 과감한 경영활동과 도전이 위축된다”며 “외국인 LP가 투자액 100%를 한국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정부정책의 변경도 부담으로 작용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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