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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회장 취임 후 첫 사장단 인사…여성 사장 발탁 [뒷북비즈]

첨단 신산업 등 글로벌 경쟁 치열

김우준·남석우·송재혁·백수현 등

반도체·네트워크 '기술통' 전면에

역량 갖춘 '우먼파워' 전진배치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삼성전자(005930) 사장단 인사에서 총수 일가 출신이 아닌 경영진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사장이 발탁됐다. 나머지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존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 사장으로 구성된 ‘투톱’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을 도모했다.

삼성전자는 5일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2년에도 삼성전자에서 두 번째로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이 유임된 가운데 이 사장을 포함한 총 7명이 신임 사장으로 승진했다. 세부적으로는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은 해당 분야 사장에 올랐다. 송재혁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하는 사장이 됐다.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이 사장에 올라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김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루슨트테크놀로지를 거쳐 1999년부터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사업태스크포스(TF)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영업·기술·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승진으로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갖추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 사장은 반도체 공정 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1988년 입사한 이래 메모리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치면서 메모리 전 제품의 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공정과 제조, 인프라, 환경 안전 분야에서 두루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송 사장은 핵심 제품인 D램·플래시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에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도체 사업 CTO를 겸하면서 전 제품의 선단 공정 개발을 이끌게 됐다.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인 백수현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과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사장은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이 됐다. 전경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포항공대 교수 출신인 전 사장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이끈 통신기술 전문가다. CTO와 함께 삼성리서치장을 맡아 DX부문 사업의 선행 연구를 총괄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승현준 삼성리서치장은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으로 옮겨 연구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 인재 영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경험을 갖춘 기술 인재들을 중용하며 기술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첨단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제위기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생존 기반을 갖출 쇄신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다. 재계에선 취임 이후 줄곧 ‘기술’을 외친 이 회장이 경영 안정을 위해 인사 폭을 최소화하면서도 적재적소의 기술 인재 발탁을 통해 조직 내 쇄신 의지를 확실하게 전파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어질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에서도 이 같은 경영철학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단 이상 경영진의 교체를 최소화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신규 임원은 기술 경쟁력을 이끌 유능한 30~40대 인재를 적극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아래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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