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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CEO] 김창호 아진엑스텍 대표 "국내 25% 점유…모션제어 리딩社 되겠다"

2년 노력 끝에 자체 기술개발 성공

삼성전자 등 700여곳에 제품 공급

하이엔드급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오픈팩토리 플랫폼 등 영역 확장





윤석열 대통령이 8월말 첫번째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대구를 찾으면서 방문한 현장기업이 한 곳 있다. 대구성서산업단지 내 로봇 모션제어 칩 제조업체인 아진엑스텍이다. 윤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아진엑스텍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거점이자 지역 오픈팩토리 1호 기업으로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창호(사진) 대표가 각종 규제에도 혁신 정신으로 과감한 기술 도전에 앞장서는 성서산업단지 내 유명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에 대한 높은 평가는 그의 경력을 보면 의외일 수 있다. 공대가 아닌 문과 출신이라서다. 경북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학창 시절부터 미래사회 변화와 신기술에 관심이 많았다”며 “기계를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미래를 예측하고 신기술을 빨리 받아들이는 데 자신이 있어 공대 출신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 공동 창업을 했다”고 밝혔다.

아진에스텍은 일본 제품이 장악하고 있던 모션제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2년 간의 고생 끝에 자체 기술개발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션제어 칩을 제조하는 회사다. 1995년 창업해 27여 년간 산업용 모션제어 기술을 축적했다.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에 모션제어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아진에스텍이 개발한 모션제어 칩. 사진 제공=아진에스텍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축할 수 있는 모션제어 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로봇을 제조하는 데 필수 제품이다. 제품 단가 및 생산 공정 면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독보적 기술력 덕분에 반도체와 OLED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LG디스플레이에 제조 및 검사 장비를 공급하는 세메스, 원익IPS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약 700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했다.창업 후 성공 보다는 쓴 잔을 먼저 받아야 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이용한 LED 전광판 개발에 성공했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가서 그런지 사업적으론 실패했다”며 “오랜 고민을 통해 방향을 바꿔 공대 학생들의 마이크로 제어 교과목 수강에 필요한 제어장치를 개발했고 다행히 잘 팔리면서 지금의 성공 기반을 다졌다”고 귀뜸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이크로 프로세서 기술을 적용할 분야를 찾는 도전에 나섰다. 곧바로 반도체 장비 제어기 개발에 착수해 마이크로 제어에서 모션제어로 사업영역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최근엔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주요 전방산업 설비투자 증대로 모션제어 분야와 더불어 신규 전방산업 분야인 이차전지와 로봇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30억 원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달서구의 반도체 설계기업 아진엑스텍에서 열린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 후에 무인로봇 작업라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그는 “다양한 산업용 모터의 고속·고정밀 제어 가능한 범용 로봇 제어기 ARC(Ajin Robot Controller) 개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할 만큼 하이엔드급 모션제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대표는 전했다.

도전 정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올해부터 스마트팩토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오픈팩토리 플랫폼 개발과 메타버스의 산업현장 적용을 위한 스마트팩토리용 XR 글라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국진 로봇기술과 스마트 헬스케어기기를 만드는 합자회사도 설립했다. 스마트병원과 첨단 로봇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핵심 기술을 접목해 또 다른 사업영역으로 확장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비로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배정하는 등 기술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아진엑스텍 직원들가운데 36%는 연구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진에스텍이 강소기업으로 우뚝 선 성공의 원칙은 적극적 투자라며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지만 선제적인 투자 없이는 성장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이현호 기자

아진에스텍이 최근 개발 중인 오픈팩토리 공간에서 로봇이 움직이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아진에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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