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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금리 수준 3.5% 제시 "더 낮아진다는 기대 이르다"

한은, 추가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

최창호(왼쪽부터) 조사총괄팀장,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우신욱 정책협력팀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12월) 설명회에 참석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한국은행이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제시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하방 압력과 단기금융 시장 불안, 부동산 경착륙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전망마저 크게 엇갈리면서 한은도 내년 통화정책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8일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발표 직후 간담회에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기 때문에 당분간 금융통화위원들의 예상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최종금리 3.5%가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현 기준금리는 3.25%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도 “물가가 한은이 목표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증거가 확인될 때까지는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며 “그런 면에서 최종금리가 3.5%보다 낮아지거나 향후 낮아진다는 기대는 현시점에서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다수의 투자은행(IB)은 연준의 최종 정책 금리 수준을 5% 내외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 경착륙 가능성에 주목해 4.50%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과 연준의 긴축 의지가 강한 만큼 5.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연준의 정책 금리가 시장 예상에서 벗어난다면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던 국내 외환시장은 다시 요동치고 한은의 전제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하락세로 인한 대외 수요 위축이 수출과 투자에 악영향을 주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목표 수준으로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성장 하방 압력이 빠르게 확대될 경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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