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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다시 꺾인 상품수지…10월 14.8억弗 적자

경상수지 8.8억弗로 간신히 흑자

상품수지는 한달 만에 적자 전환

"글로벌 경기침체로 변동성 커져"

11·12월 경상수지 적자 '경고등'





10월 경상수지가 가까스로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4가지 지수(상품·서비스·본원·이전소득수지)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는 한 달 만에 또다시 적자를 냈으나 해외 배당 수입 덕분에 ‘턱걸이 흑자’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경우 환율 등 외환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10월 경상수지가 8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에 운송·여행 등 서비스수지와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를 합친 개념이다. 8월(-30억 5000만 달러) 이례적으로 적자를 냈으나 9월(15억 8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10월(80억 1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71억 3000만 달러나 급감했다.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9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1~10월(754억 2000만 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 250억 달러와 불과 1000만 달러 차이다.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두 달간 경상수지가 적자 또는 소폭 흑자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나 한은도 월간 단위로는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10월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과적으로 소폭이지만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다만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국내 물류 차질 등 수출 불안 요인도 있어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핵심 항목인 상품수지는 1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7월(-14억 3000만 달러)과 8월(-44억 5000만 달러) 연속 적자에서 9월(4억 7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를 낸 것이다. 상품수지는 우리 기업의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현지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나 제 3국에 수출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국경을 기준으로 재화 흐름을 따지는 무역수지와는 차이가 있다. 상품수지 적자가 반복되는 것은 수출이 소폭 늘거나 줄어드는 동안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10월도 수출(525억 9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33억 6000만 달러 줄어든 반면 수입(540억 7000만 달러)은 42억 2000만 달러 늘었다.

특히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철강 제품(-12.9%), 반도체(-16.4%)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5.7% 줄었고 일본 수출마저 13.1% 감소했다. 임인혁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주요국 성장세 둔화나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이 줄면서 전반적인 상품수지가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해외 여행객 급증에도 여행수지 적자(-5억 4000만 달러)가 확대되지 않은 가운데 운송수지가 13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22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면서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를 냈으나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며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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