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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5G 장비' 잭팟…印 1위 통신사 뚫었다

◆릴라이언스지오에 수조원대 공급

2위 바르티에어텔과 계약 이어

'빅2' 납품 물량 최대 5조대 달해

세계 장비시장 입지 더 강화될 듯





삼성전자가 가입자 4억 2000만 명의 인도 1위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에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 2위 사업자 바르티에어텔과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해 현지 1·2위 사업자 모두에 5G 장비를 납품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양사에 공급할 물량은 최대 수조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이동통신 시장이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인도 5G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인도 현지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릴라이언스지오와 5G 무선접속망(RAN)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지난달 초 지오틴드라 태커 릴라이언스지오 사장의 방한에 앞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태커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서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현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과 면담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사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미 계약이 성사됐다”며 “삼성전자가 노키아·에릭슨 다음가는 물량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공급 물량은 수조 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인도 1·2위 사업자의 총 8억 명에 육박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5G 인프라를 공급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인도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은 릴라이언스지오 42.8%, 에어텔 35.6%였다. 인도 이동통신 이용자의 80%가량이 삼성전자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다.

인도는 8월 5G 주파수 경매를 마치고 10월 첫 5G 상용화에 나섰다. 릴라이언스지오는 2023년 말, 에어텔은 2024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5년까지 두 회사의 설비투자비는 총 170억 달러(약 22조 5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 중 노키아·에릭슨에 이어 15~20% 내외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5G 장비 총수주액은 최대 5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릴라이언스지오는 4G 시절 삼성전자 장비를 단독 공급받아 인도 1위 업체로 부상한 전례가 있다. 삼성전자와 각별한 관계를 맺어온 만큼 이번 5G 장비 공급에서도 대규모 물량을 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인 인도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미국·일본 등지에서도 5G 공급계약을 따내며 현재 한 자릿수인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 시장점유율도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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