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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갔다고? '물' 만났다!…카타르서 되살아난 선수들

첼시서 후보 전락한 지야시, 모로코 돌풍 중심

佛 그리에즈만, 앙리·지단 넘고 최다 도움 기록

모로코의 하킴 지야시. AP연합뉴스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선수들이 월드컵의 영웅이 돼 돌아왔다. 이변이 계속되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잊혀가던 스타들의 부활이 유독 눈에 띈다.

이번 월드컵 최대 이변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한 모로코다. 조별리그 F조에서 우승 후보 벨기에를 꺾을 때만 해도 한순간 지나가는 모래바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16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더니 11일(이하 한국 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포르투갈까지 무너뜨리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모로코의 중심에는 하킴 지야시(29·첼시)의 활약이 있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과 불화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으나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모로코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지야시는 소속팀 첼시(잉글랜드)에서는 계륵 같은 존재로 평가된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이적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두 시즌 동안 활약이 저조하더니 이번 시즌에는 리그 선발 출전이 1경기에 그치며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1골 1도움에 팀 내 최다 크로스(20회), 최다 슈팅(8회)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모로코의 준결승 상대인 프랑스에는 앙투안 그리에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올리비에 지루(36·AC 밀란)가 비슷한 입장이다. 커리어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으나 월드컵을 통해 기량을 재평가받고 있다.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 AP연합뉴스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 AP연합뉴스


그리에즈만은 팀 내 최다 도움(3개)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조력자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11일 잉글랜드와 8강에서는 1 대 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3분 지루의 결승 헤더 골을 돕는 정교한 크로스로 프랑스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만 2개의 도움을 작성한 그리에즈만은 A매치 통산 28도움으로 티에리 앙리(45)와 지네딘 지단(50·이상 26개)을 넘어 프랑스 대표팀 최다 도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루도 4골로 득점왕 후보에 오르면서 부상으로 낙마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을 완벽히 지웠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아르헨티나에서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애스턴 빌라)의 활약이 돋보인다. 아스널(잉글랜드) 유스 출신으로 2012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임대 생활로 여섯 팀을 전전하던 그는 2020년 하위권 팀인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비로소 넘버원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10일 8강전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첫 번째 키커 버질 판데이크(31·리버풀)의 슈팅을 정확히 읽은 데 이어 두 번째 키커의 킥까지 막으면서 한껏 주가를 높였다.

크로아티아의 데얀 로브렌(33·제니트)과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도 월드컵을 통해 재평가되는 선수들이다. 과거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뛰었던 로브렌은 8강전에서 브라질 공격수들을 완벽히 봉쇄하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뒤집었다. 프로축구 K리그 전남과 울산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오르시치는 8강 연장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도우며 크로아티아의 준결승행을 견인했다.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AP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미슬라브 오르시치(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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