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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KT텔레캅' 현장조사

前 KT마케팅단장 운영 KDFS

계약액 '10배 급증' 문제 삼아

연기금, 구현모 '연임 반대' 연관

공정위, 조사의도에 해석 분분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KT그룹의 물리 보안 계열사인 KT텔레캅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공시점검과는 이날 서울 KT텔레캅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KT텔레캅은 KT가 지분 87.7%를 보유한 물리 보안 계열사다. 물리 보안 업계에서는 에스원과 SK쉴더스에 이은 3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1270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했다.



KT텔레캅은 황욱정 전 KT 인천마케팅단장이 대표로 있는 KDFS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소유 빌딩을 관리하는 KT텔레캅은 전직 KT 출신들이 대표로 있는 KFnS와 KDFS 등에 미화·안내·경비보안·시설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주로 맡긴다. 하지만 KT텔레캅이 지난해 말 KFnS의 물량을 약 20% 줄이겠다고 통보하면서 KFnS의 계약 금액은 2016년 309억 원에서 올해 277억 원으로 쪼그라든 반면 KDFS의 계약 금액은 45억 원에서 494억 원으로 급증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적극적인 스튜어드십코드(의결권 행사 지침) 행사로 사실상 구현모 KT 대표이사의 연임 반대를 압박하는 상황과 연관 짓는 해석도 나온다.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구 대표 연임 심사 결과를 이번 주 중 내놓는 가운데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소유가 분산된 금융지주 등이 건강한 지배구조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스튜어드십코드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대표는 2020년 3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해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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