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가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을 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내년 상반기 다시 1400원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한동안 고착되면서 반도체 등의 수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BNP파리바는 13일 ‘2023년 아시아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선진 시장의 경기 침체와 중국의 낮은 성장률로 수출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반도체는 메모리의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강세를 보인 자동차 수출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철강 및 기타 원자재 수출은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지만 한동안 고착화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BNP파리바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3.5%를 유지할 것”이라며 “공공요금 인상과 교통 요금 인상, 원화 가치 하락의 지연된 통화 전가 효과가 상반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르다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해 4분기에는 1250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환율 회복은 한국 증시에 중요한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