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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 필수 '전자파 차폐 솔루션' 제공"

[정세영 엔트리움 대표 인터뷰]

맞춤 소재 '잉크 코팅' 기술 등

외부 전자파 인한 오작동 막아

저주파 차폐 소재 성능도 검증

정세영 엔트리움 대표.




“앞으로 스마트폰 고도화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10~20년 뒤 자율주행차 시대가 펼쳐질 때를 대비해 반도체 하나하나의 전자파를 차단하는 ‘전자파 차폐’ 기술 확보가 관건입니다. 특히 기존 고주파 전자파뿐 아니라 모든 주파수 대역의 전자파까지 차단하는 게 핵심입니다.”

나노 소재 기술 기업인 엔트리움의 정세영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 시대가 됐을 때 만약 반도체가 연산을 수행하다가 상호 혹은 외부 전자파 간섭으로 인해 오작동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 재료공학 학사와 석·박사를 취득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로 10여 년간 근무한 뒤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사관학교 등을 거쳐 2013년 차세대융합기술원 연구원으로는 처음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현재 반도체 관련 부품은 내연기관차에 1000여 개, 전기차에 2000여 개가 들어가는데 자율주행차는 저항·인덕터 등 전자 소자들까지 합치면 3만 개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현재 신차 출고난이 빚어지는 게 반도체 부족 때문”이라며 “앞으로 반도체가 더 많이 쓰일수록 전자파 간섭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소자 단위당 전자파 차폐 코팅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근본적인 방법이다. 이를 위해 여러 개의 반도체와 소자들을 감싸 외부로부터의 전자파를 차단하는 실드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실드캔 내부 소자들 간 전자파 간섭 문제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개별 반도체 단위의 전자파 차폐 기술인 물리기상증착법(PVD)이 스마트폰용 반도체에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고주파 대역의 전자파 간섭은 막을 수 있으나 저주파 차폐 성능은 부족하다.





정 대표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30~40%는 저주파 대역의 전자파가 나온다. 자동차 반도체와 전자 소자가 뿜어내는 전자파도 저주파 대역이 적지 않다”며 “실드캔과 PVD 방식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 각각의 주파수 대역에 맞춤형 소재로 코팅해 전자파를 차단하는 ‘전자파 차폐 잉크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 “기존 방식에 비해 무게나 부피도 줄이고 공정 단순화를 바탕으로 원가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고주파 차폐용 스프레이 코팅 소재 기술력으로 2017년 SK하이닉스 기술혁신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현재 글로벌사들로부터 저주파 차폐 소재의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내년에는 반도체 특정 영역 정밀 차폐 기술과 측면 차폐 특성 보강 등 맞춤형 전자파 차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소재 국산화는 물론 원천 신기술 개발에 나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커나가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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