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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파월 발언 덜 매파적…금리 역전 폭 확대 영향 예의주시”

美 속도 조절로 긴축 강화 우려 완화

美 최종금리·지속 기간 강조 주목해야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내년 정책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됐음에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봤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75bp(1bp는 0.01%포인트)에서 125bp로 확대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4.25~4.50%로 50bp 만장일치로 인상하고 내년 정책금리 전망을 4.6%에서 5.1%(중간값 기준)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이 부총재는 “내년 정책금리 전망 상향 조정에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 등이 덜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bp, 2bp 하락했고 미국 달러화지수(DXY)도 0.4% 떨어졌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원 20전 오른 1298원 50전으로 출발해 1301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제약적인 정책 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최종 금리수준과 유지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라며 “금리 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특정금리 수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상황을 유지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이 부총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 정책금리의 최종금리 수준, 지속 기간에 대한 기대 변화,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금리 역전 폭은 상단 기준으로 125bp로 확대됐다. 이 부총재는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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