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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도 직원 10% 줄인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 13년만 최악”

11월까지 3개월 매출 47% ↓

“2024년까지 설비투자 줄일 것”

반도체 업계 구조조정 바람 확산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이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감원 계획을 22일(현지 시간) 내놓았다. 반도체 수요가 큰 부진에 빠졌다는 것이 이유로, 반도체 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1월30일 끝난 마이크론의 2023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나 감소한 40억9000만달러(약 5조2500억원)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1년 전 23억1000만달러 순이익을 거둔 것에서 적자 전환을 한 것이다.

문제는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마이크론은 이날 최근 분기 매출이 38억달러(약 4조9000억원)로 시장 예상치보다 많지만 주당 순손실은 시장 예상치 30센트를 크게 웃도는 62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업계는 최근 13년 만에 최악의 수급 불균형을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 내내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마이크론은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75억달러로 올해 120억달러보다 60% 이상 줄일 계획이며, 다음 해인 2024년에도 설비투자를 다시 늘릴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4만8000명 정도인 전체 인력 가운데 10%를 줄이겠다고도 했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45% 급락했다.

올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으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반도체업계도 고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노트북에서 자동차 업계까지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했으나, 이제 업황이 급격하게 반전됐다. 앞서 지난 10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은 3년간 지출 100억달러(약 12조8000억원)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인력을 감축한다고 발표했으며, 엔비디아와 퀄컴도 채용 동결 등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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