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전극 공정 기업 씨아이에스(222080)(CIS)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056190)(SFA)에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으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CIS는 26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30분 기준 주당 1만 350원을 기록했다. 경영권 매각 소식이 알려진 23일 종가(1만 1650원) 대비 11.58% 추락한 것이다.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5월 주당 1만 4400원과 비교하면 28%가량 폭락했다.
CIS는 이날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종가 기준 주당 1만 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경영권 거래가 이뤄진 1주당 매매가격 1만 800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CIS 주가가 하락한 것은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들이 당초 희망 매각가에서 43%가량 할인된 수준에 지분 매각을 결정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CIS가 지분 매각을 추진한 5월 당시 시가총액은 8294억 원으로 대주주인 지비이홀딩스 보유분 전량(22.7%)과 김수하 대표이사 지분 일부를 포함한 경영권 거래를 고려할 때 3000억 원 안팎에 매각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26일 기준 시가총액은 6247억 원으로 2000억 원가량 줄었다.
다만 매도측은 CIS가 상장사라는 점을 고려해 매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가격 눈높이를 낮춰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아이에스는 2차 전지 전극 공정 기업이다. 주력 생산 장비는 코터, 캘린더(롤프레스), 슬리터 등이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1327억 원, 영업이익은 164억 원이다.
한편 CIS를 인수하기로 한 에스에프에이(SFA)는 같은 시간 주가가 3만 7850원을 기록해 23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SFA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중견 기업으로 한때 최대 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SFA는 이번 CIS 인수로 기존 반도체 주력 사업에서 2차전지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영국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