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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공연계 결산] 'K클래식' 전세계 사로잡고…국내에선 '뮤지컬 르네상스'

'스타탄생' 피아니스트 임윤찬 등

국내 연주자들 대거 콩쿠르 우승

공연시장 팬데믹 악몽 벗어나며

뮤지컬 티켓 4000억대 사상 최고


올 한 해 국내 공연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지난 2년여간 중단과 취소를 거듭하며 침체에 빠졌던 악몽을 털어내려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6월 밴클라이번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스타덤에 오른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비롯해, 젊은 연주자들이 해외의 각종 유명 콩쿠르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며 K팝·K콘텐츠에 이은 ‘K클래식’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국내에서는 5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뮤지컬 등 장르마다 공연들이 봇물 터지듯 열렸고, 특히 뮤지컬은 연간 티켓 판매액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오른쪽)이 지난 6월 열린 밴클라이번국제콩쿠르 결선 경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밴클라이번 재단




올해 국내 클래식계에서는 임윤찬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그는 6월 미국 포트워스에서 열린 밴클라이번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했다. 그의 연주는 전 세계적 주목을 끌었고, 특히 결선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900만건을 넘었다. 뉴욕타임스(NYT)가 이 연주를 ‘올해의 10대 클래식 공연’에 포함시켰을 정도다. 우승 후 국내에서 진행한 연주회마다 매진사례를 빚었고,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 공연 실황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는 발매와 함께 1만장 이상 팔렸다.

그 외에도 올해 콩쿠르 우승자 목록에 이름을 새긴 국내 연주자들이 많았다. 첼리스트 최하영은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적 권위의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6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 대회의 첼로 부문은 2017년 신설돼 올해 두 번째 경연이 열렸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5월 핀란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플루티스트 김유빈은 9월 독일 최고 권위의 ARD콩쿠르 정상에 올랐으며, 피아니스트 이혁은 지난달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5~8월 열린 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 올해 6번째 시즌을 진행하며 국내 역대 7번째로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긴 뮤지컬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제공=신시컴퍼니


공연 분야에서 올해는 팬데믹의 악몽을 벗어난 수준을 넘어 상당한 도약을 이룬 시기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집계를 보면 올해 티켓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공연시장 규모는 약 5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재작년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3897억원보다도 39.3% 증가한 수치다. 뮤지컬이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끌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집계에서 올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전체의 76.5%인 약 4200억원으로, 사상 최고임은 물론 역대 최초로 4000억원대에 진입했다.

공연계에서는 대중음악 콘서트 등이 아직 팬데믹의 여파를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관객들이 뮤지컬로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예년에 봄·가을에 실험적 창작뮤지컬, 여름·겨울에 대규모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던 것과 달리,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와 함께 ‘아이다’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 대형 공연들이 쉴 새 없이 열리며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정인혜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정보지원팀장은 “올해 뮤지컬 관객 수의 증가폭은 기존 팬들의 이른바 ‘회전문 관람’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관객 자체가 늘었다. 대형 뮤지컬 외에도 대학로 등지의 중소형 뮤지컬들도 상당한 관객 동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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