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지수가 모두 상승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도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2일 오전 10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22포인트(0.55%) 오른 2248.6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5포인트(0.61%) 오른 2249.95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가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 원, 144억 원을 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홀로 422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72% 오른 5만 5700원에 거래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도 0.53% 뛴 7만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3년 어려운 경영환경을 원팀이 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최근 테슬라 가격 인하 소식에 하락했던 2차전지주도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2.07%), 삼성SDI(006400)(2.37%) 등은 2%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차는 3.97% 상승, 기아는 3.71% 상승 중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개선된 3조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역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조 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경기 및 이익 침체 등 여러 불확실성을 마주해야하는 만큼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면서도 “이미 지난해 연중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돼왔기에 신규 돌발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주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품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도가 높은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수출주도형 국가”라며 “매월 첫 거래일에 발표되는 수출입동향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참고 지표다.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품목 및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역시 상승세다. 오전 10시 5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86포인트(1.16%) 상승한 687.1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4.55포인트(0.67%) 오른 683.84에 출발한 바 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중이다. 각각 54억 원, 28억 원을 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113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LB(-1.23%)를 제외하고 모두 빨간 불이 켜졌다. 같은 시간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2.93%), 엘앤에프(066970)(5.82%) 등이 시원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4%), 셀트리온제약(068760)(1.35%) 등 제약주도 장 초반 강세다. 지난해 낙폭이 컸던 성장주인 카카오게임즈(293490)(3.47%), 펄어비스(263750)(0.95%) 등도 상승세다.
한편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내린 3만 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8포인트(0.25%) 떨어진 383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하락한 1만 466.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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