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외부에서 추천한 후보 2명이 주목 받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2일 확정한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에는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 외부 인사 2명이 포함됐다. 다른 후보들은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등 4명으로, 모두 BNK금융그룹 전·현직 임원이다.
내부 인사와 함께 거론된 김 부회장과 위 전 행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란 공통점을 지녔다.
김 부회장은 부산 대동고,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40년 넘게 은행과 비은행을 두루 거쳤다. 한미은행, 하나은행, 하나증권 자본시장본부장, 솔로몬투자증권 사장, KTB 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SK에코플랜트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10년 넘게 CEO로서 투자회사를 이끈 경력과 조직관리 능력, 해외 자금조달·투자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여러 계열사를 가진 금융지주 또는 대기업 CEO 경험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위 전 행장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경영관리담당 상무, 부행장을 거쳐 신한카드 대표, 신한은행장, 태광그룹 계열사 흥국생명 부회장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으로 BNK금융 본사가 있는 부산과 인연이 없단 점이 단점이지만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에까지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신한금융의 도약에 일조했단 평가를 받는다. 시중 은행장과 카드사 대표를 지낸 경험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한편 부산은행 노조는 여전히 외부 ‘낙하산 인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산은행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정치권과 금융감독원의 압박으로 외부에도 문을 열면서 낙하산 인사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6명의 후보로 압축된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금융 당국은 인사 개입과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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