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계열사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메리츠증권(008560)과 1조5000억 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건설의 수조 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채무만기 상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체 자금 중 약 6000억 원을 후순위 채권자로 책임지고, 메리츠증권은 나머지 9000억 원을 선순위로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만기가 도래하면 펀드 자금을 활용해 이를 사들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의 PF 유동화증권 규모가 3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 강원도의 채무보증 불이행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5000억 원), 롯데정밀화학(3000억 원), 롯데홈쇼핑(1000억 원) 등 으로부터 1조1000억 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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