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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단에…기업들 "출장 올스톱 되나" 발동동

[中 '한국인 단기비자' 중단]

◆산업계 초비상

판로확대 등 현지공략 무산 위기

中 증편계획 항공업계는 날벼락

여행사도 관광중단 장기화 우려





중국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 소식이 전해진 10일 산업계와 관광 업계는 긴장감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8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풀면서 모처럼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 관련 사업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한국보다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입국자 검역을 실시한 나라는 가만두고 한국을 타깃으로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대기업 해외팀 직원들은 현지 공장 관리와 수출 협상을 위한 출장까지 막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중견기업 A사는 중국의 이번 조치로 양국 관계가 경색될까 우려하고 있다. 가전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이 회사는 그동안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중국에 제조 공장을 보유한 A사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현지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8일 중국의 봉쇄 조치가 해제된 후 생산 재개와 중국 시장 공략 계획을 세웠다. 부진한 국내 매출을 중국 판로 확대를 통해 개선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중국의 이번 조치로 양국 간 갈등이 확산될 경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A사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의 배경에 중국이 있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 업계도 울상이다. 지난해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 폭증으로 수익 반등에 성공한 일부 항공사들은 최근 중국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 조치로 올 상반기 적자 탈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서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앞으로 중국 노선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각 항공사들이 다소 손실을 보면서까지 중국 노선 증편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번 단기비자 발급 중단이 이러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설명했다.

관광 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입국자 방역 규제 완화가 아웃바운드 중국 여행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것이 주춤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 여행 시장은 연간 400만 명 내외의 한국인이 찾을 정도로 수요가 많은 곳이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로는 일부 교민·기업인을 제외하고 이런 여행 수요가 사실상 사라져버렸다. 한중 간 방역 문제를 놓고 ‘제2의 사드 보복’ 우려가 높아지면서 교류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시장 모두에서 중국은 가장 풀기 힘든 숙제였는데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과 보복 조치로 한참 동안은 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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