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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C2C 올인' 네이버, 美유니콘 지분 매각 추진

2018년 투자 '허니북', '스탬플리' 지분 매각

허니북, 재작년 몸값 3조 원 평가 받은 '유니콘'

사업 연관성 적은 투자 기업은 적극 정리 분석





네이버가 오늘의집 등 국내 스타트업 투자 지분 매각에 이어 해외 스타트업 지분도 시장에 내놓고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네이버는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한 매각가를 제시하면서 원활한 처분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미국 포쉬마크 인수 등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사업 연관성이 적은 투자 기업들은 지분을 적극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8년 투자한 미국의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SW) 기업 '허니북(HoneyBook)'과 핀테크 기업 '스탬플리(Stampli)'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가 두 회사 지분 매각에 성공한다면 약 130억 원~150억 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관심 있는 투자자가 여럿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분 인수에는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특정 PEF는 이미 국내 캐피탈사와 은행, 증권사 등을 상대로 투자금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는 2018년 쇼핑 및 결제 사업에서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허니북과 스탬플리에 각각 56억 원, 16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각각 2.16%(445만 9507주), 4.23%(63만 391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허니북의 경우 2021년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약 3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 대열에 합류했다. 스탬플리 역시 2021년 글로벌 유명 벤처캐피털(VC)인 인사이트 파트너스, 넥스트 월드 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약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

네이버가 해당 지분 매각에 나선 주된 이유로는 스타트업 지분 투자 전략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최수연 대표 취임 이후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소수 지분 확보 보다는 대규모 투자로 경영권을 갖는 방향으로 투자 정책을 변경했다. 최근 네이버가 진행한 미국 중고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가 대표 사례다. 사업 연관성이 적은 스타트업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M&A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침체된 벤처투자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지분 매각은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위험도가 높은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꺼리기 때문. 네이버가 지난해 말부터 수개월 동안 진행해 온 오늘의집 등 국내 스타트업 지분 매각도 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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