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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3개월 후 항체역가 급감…"추가 백신 접종해야" [코로나 TMI]

2개월 후엔 1만 6000, 3개월 째엔 9700

권준욱 원장 "설 앞두고 지금이라도 접종"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의 효과가 3개월이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표본 조사 결과 전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99%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방역 당국이 "집단 면역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14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역학회 및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7~22일 전국 7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채혈,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수행한 결과 자연 감염·백신 접종을 통한 전체 항체 양성률이 98.6%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9월 1차 조사 결과인 97.6%보다 1%포인트 차로 유사하다. 이같은 수치는 일면 국민의 대다수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으며 이 항체가 일정 기간 이상 유지되고 있어 이른바 집단 면역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한다.

그러나 질병청은 "전체 항체 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각 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연구 참여 대상자의 S항체 역가를 조사를 한 결과 감염 또는 백신 접종 후 2개월에는 항체 역가 평균 수치가 1만 6000 정도였는데,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9700 정도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N항체는 자연 감염에만 반응하고, S항체는 자연 감염과 백신 접종 모두에 반응한다. 따라서 이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면역, 백신 접종으로 획득된 면역 모두를 포괄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항체역가가 시간에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면 집단 차원에서 보면 보호 면역 효과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항체를 98%가 보유했다고 해서 이것이 장기적으로 집단면역의 기준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 조사 때 항체 역가가 높았던 집단을 추적해 2차 조사 때 보니 이 4개월 사이에 신규 감염 위험이 8배가 됐다"고 부연했다. 면역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아 개개인의 항체 역가 높낮이가 제각각인 상황에서는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여기에 더해 "1~3차 접종은 우한 균주를 타깃으로 만든 것인데, 그 이후에 계속해서 신종 변이가 등장하고 있다. 균주의 차이로 인해 백신의 효능도 감소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시 한번 추가적인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권 원장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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