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시장 침체, 신작 부재에도 카카오(035720) 목표주가가 7.7% 상향됐다.
20일 KB증권은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2023년 카카오톡 주요 서비스 개편일정을 늦췄지만 2024년 이후 실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7만 원으로 7.7%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이후 실적 추정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고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높아진 영구성장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춘 매출액은 1조 848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4% 줄어든 77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1069억 원)을 하회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광고 시장 침체와 게임 신작 부재로 인해 외형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보상비용 및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인센티브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평가다. 이어 “9월 말 친구탭 비즈보드 광고 인벤토리 확대에도 불구하고 광고 시장 성장 둔화와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으로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포털비즈 매출액은 다음 포털의 트래픽 감소로 역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월드컵 관람 및 이태원 사고로 이동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뮤직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아티스트 활동이 축소되면서 제작 매출이 감소하여 성장폭이 둔화될 것이며 스토리 매출액은 마케팅에 보수적인 기조가 유지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 매출액은 오딘과 우마무스메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신작이 부재한 만큼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미디어 매출액은 ‘소방서 옆 경찰서’ 및 ‘경성크리처’ 매출 인식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23년에는 카카오톡 프로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비스 개시 및 오픈채팅 별도 앱 런칭이 예정되어 있어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인건비 및 마케팅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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