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달 20일 기준 2395.26으로 최근 반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4분기 실적 발표 및 새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증권가는 불확실성이 높은 때일수록 확실한 실적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24일 SK증권은 KT와 CJ ENM(035760)을 이번 주 추천주로 꼽았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통신 업계 수익성 핵심 지표인 5세대(5G) 가입자 비중,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만큼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기말 배당으로 배당락이 컸지만 올해 실적 개선 폭을 따진다면 주가 회복이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 ENM 역시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전년 대비 41.6% 증가한 2326억 원이다. 영화 부가 판권 판매 증가, 리오프닝에 따른 자체 아티스트 활동이 확대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넷마블(251270)·코스맥스(192820)·삼성SDI(006400)를 추천주로 선정했다. 넷마블과 코스맥스는 중국발 호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국가출판서는 지난해 12월 28일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와 넷마블 자회사 카밤 ‘샵 타이탄’ 등 한국 게임 7개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판호)을 발급했다.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후 중국의 한국 게임 판호 발급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두 개에 불과했는데 최근 들어 기조가 바뀐 모습이다. 중국이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코스맥스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호재다.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조자개발생산(ODM)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꾸준한 점이 추천 이유다. 산업계 전반의 실적 우려에도 업무 효율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6일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적극적인 재고 조정 움직임, 감산 정책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급 개선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선행성을 띠는 주가도 따라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연내 중동 대형 화공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큰 점이 추천 사유로 꼽혔다. 탄소 중립,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앞서 나간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