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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巨野 대표, 검찰 때리기 멈추고 대장동 의혹 진실 밝혀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북 정읍을 찾아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비리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일을 이틀 앞두고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용’이며 자신은 무고하다고 주장하기 위한 발언이다. 정읍은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연설에서 “검찰을 위한, 검찰에 의한, 검찰의 국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을 난타했던 곳이다. 이 대표는 정읍역에서 “수없이 공격당하고 음해당하고 했지만 다 실체가 드러나며 많은 국민들이 저의 진정성과 성과를 인정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 때도 광주를 미리 찾아 ‘검찰 독재 규탄 연설회’를 열고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28일 검찰에 당 소속 의원의 동행 없이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몰이에 여념이 없다. 그는 24일 ‘친명(친이재명)’ 성향 의원 모임 ‘처럼회’와의 오찬 모임에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심한 탄압을 받는 상황에서 당이 조금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의견들과 다수 민주당 의원들의 지원 다짐을 이끌어냈다. 이어 26일에는 ‘난방비 폭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약 7조 5000억 원의 ‘에너지고물가지원금’을 지급하자”며 “재원 마련을 위해 ‘횡재세’ 개념의 부담금 부과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덮기 위해 계층 갈라치기를 시도하면서 나라 살림까지 악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에는 이 대표의 이름이 146차례나 언급돼 있다. ‘1공단 공원화’ 공약 이행을 위한 민간 업자와의 유착, 428억 원 뇌물 약속 승인 등의 의혹들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25일 밤 페이스북에 ‘어처구니없는 일…사필귀정할 것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 링크를 게시하는 등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주장처럼 결백하다면 거대 야당을 동원한 검찰 때리기를 멈추고 당당히 조사에 임해 대장동 의혹의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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