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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전기차 부품사 삼기이브이, 일반 청약 선방

경쟁률 118 대 1…증거금 5745억 원 모아

다음 달 3일 코스닥 시장 입성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기이브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제조업체인 삼기(122350)이브이가 일반 청약에서 100 대 1이 넘는 경쟁률로 6000억 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동원했다.

삼기이브이는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17.63 대 1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5745억 원이 모였고, 청약 건수는 5만 4311건을 나타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삼기이브이는 앞서 지난 17~18일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37.51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1만 10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회사가 처음 희망했던 공모가(1만 3800~1만 6500원)보다 20~33% 낮은 수준이었다. 40%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이 수요예측 흥행에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차전지 관련주라는 점,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가 20% 이상 할인된 점 등을 고려한 일반 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보다는 삼기이브이 청약을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해석된다.

삼기이브이는 국내 1위 2차전지용 엔드플레이트 제조업체다. 회사 측에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2차전지 산업 성장에 힘입어 2025년까지 295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미국 공장 설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2021년(1169억 원)보다 매출액을 2.5배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삼기이브이는 다음 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57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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