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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역할 없다" 선그었지만…불출마 羅에 러브콜

羅, 기자와 오찬·공개 행보 시작

지지층 움직임따라 당대표 좌우

김기현·안철수 모두 '羅心' 구애

나경원 전 의원이 29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지 나흘만에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역할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나 전 의원 지지층의 움직임에 따라 당대표 선거 구도가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어 전당대회 내내 나심(羅心) 쟁탈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모두 나 전 의원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9일 국회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나 의원은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마련한 자리는 아니다”며 “그동안 애써준 언론인들과 편안히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역할론’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당시와 같은 입장”이라며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전당대회에서 제가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단언했다.



나 전 의원이 확대 해석을 경계했음에도 나 전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1위 굳히기’를, 안 의원이 ‘역전극’을 하는 데 나 전 의원 지지층의 표심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다. 때문에 양측은 나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은 영원한 우리 당원”이라며 “저는 한번도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어제도 현장에서 만나 상당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전날 구상찬 전 의원 자녀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역시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직후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며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조금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과 연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나 전 의원의 행보에 대해 더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나 전 의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찬 간담회가 끝난 뒤 “많은 분들로부터 연락이 오는 상황”이라며 “제가 아직 생각이 다 정리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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