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확장 억제’ 안보 공약을 강력하고 실효성 있게 도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을 통해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불신을 확산시키는 것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강력한 이행 방안 마련을 주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관련 기사 7면
윤 대통령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스틴 장관을 접견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한미일 안보 협력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실효적이고 강력한 한미 확장 억제 체계가 도출되도록 한미 간 협의를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변화하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연합연습의 실전적 시행을 강조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했다.
이에 오스틴 국방장관은 “한미 동맹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혈맹이자 동북아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미국은 연합방위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간 확장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한국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 예방에 앞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열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한민국 방위 공약은 철통 같다”고 말했다. 특히 “확장 억제 공약은 확고하다”며 “확장 억제에는 핵·재래식·미사일방어 능력 등 모든 범주의 미국 군사 능력이 포함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서 출국해 다음 순방지인 필리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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