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세계국채지수(WGBI)를 관리하는 FTSE러셀을 만나 한국의 WGBI 편입 지지를 요청한다.
기획재정부는 최 차관이 8일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솔 FTSE러셀 인덱스 정책 글로벌 총괄 담당자와 면담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기재부는 “외국인 국채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조속한 WGBI 편입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GBI는 미국·일본·영국 등 23개 주요국 국채가 포함돼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세계 채권 펀드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잣대로 추종 자금만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WGBI 편입을 위해서는 △국채 발행 잔액 500억 달러 이상 △S&P 신용 등급 A- 이상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간 우리나라는 시장 접근성에 일부 제한이 있다는 이유로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하지만 FTSE러셀이 지난해 9월 우리나라를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하면서 가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 차관은 영국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도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기관들에 우리나라 국채시장 상황과 투자가치,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등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9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 등과 만나 재정과 공공기관 관련 정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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