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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심해지면 韓 GDP 최대 0.3% 하락"

한은 "수출 1.7% 감소 가능성"

中리오프닝에 물가 압력 커질듯

반도체·車 등 美中 의존도 높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중 무역 갈등에 우리나라 수출이 영향을 받게 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3%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특수로 지연된 구조 조정을 추진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리적·품목별 다변화로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7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발표한 ‘향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우리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경우 총수출은 1.0~1.7%, 실질 GDP는 0.1~0.3%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당시 대중(對中) 수출이 추세 대비 3% 줄었던 것을 감안한 결과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안보 측면에서 기술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마저 발생하면서 세계경제의 분절화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절화는 교역과 기술 전파를 제약할 뿐만 아니라 노동력·자본 이동을 제한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분절화 정도에 따라 글로벌 GDP가 최소 0.2%에서 최대 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는 핵심 품목 수출이 주로 미중에 편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원자재 수입의존도도 높기 때문에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위험이 있다. 반도체는 대중 비중이 55%로 높은 수준인 데다 자동차도 대미(對美) 비중이 40%를 넘는다. 수출 구조도 정보기술(IT) 제품과 자동차 비중이 동시에 높은 수준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리스크로 꼽았다. 중국의 공급망 차질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무역은 1년 동안 0.3~0.5% 둔화되고 글로벌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0.2%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 글로벌 경기 진작 효과가 크겠지만 주요국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중국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하방 요인과 원자재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상방 요인이 혼재됐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 변화는 거시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각과 대응을 요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재편이 성장 잠재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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