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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10년 장기물까지 '완판'…SK하이닉스 회사채 2.5조 뭉칫돈

재무안정성 유지 기대감 반영

7년물에도 1500억 주문 몰려





SK하이닉스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 원을 훌쩍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높은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7일 7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조 5850억 원의 인수 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2800억 원을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1조 3100억 원, 1조 300억 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특히 올해 처음 발행하는 장기물로 채권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7년물(600억 원)과 10년물(800억 원)에도 각각 1500억 원, 95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와 모집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첫 장기물 발행에 성공하면서 LG전자와 SK 등 장기 자금 조달이 필요한 대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SK하이닉스의 회사채 발행금리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3년물 -35bp(1bp=0.01%포인트) △5년물 -40bp △7년물 -32bp △10년물 -2bp 낮게 발행 물량을 채웠다. 이에 따라 3년물 금리는 3.772%, 5년물은 4.016%로 예상되며 △7년물 4.342% △10년물 4.812% 수준이다.

3일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여 채권금리가 최근 급등했지만 더 이상 큰 폭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이 ‘금리 고점(회사채 가격 저점)’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에게 확산되면서 신용도가 높고 우량한 기업들의 회사채에 연일 거액의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보유 유동성이 우수하고 반도체 부문에서 높은 사업 경쟁력을 보유한 점을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투자 수요가 몰리자 SK하이닉스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1조 4000억 원으로 증액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로서 연초 SK하이닉스가 시장에서 끌어모은 자금은 4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억 달러의 외화채 발행에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총 25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한편 CJ대한통운도 이날 2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 1조 4900억 원의 주문을 받아 흥행했다. 발행금리는 △2년물 3.843% △3년물 3.844% △5년물 3.92% 선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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