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재개를 위해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선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만큼 외부감사의견을 받은 후 거래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DxVx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성장한 32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은 회계상 평가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DxVx는 2019년 3월 21일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출한 개선계획이행내역서에 대해 지난 1월 한국거래소는 “2022년 감사보고서까지 확인하고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심사 속개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실적을 포함한 재무 현황으로 외부감사의견이 내려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DxVx는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인 3월 말 이후 심의를 통과하면 4년여만에 거래재개가 가능해진다.
DxVx는 2021년 한미약품(128940) 창업주 2세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뒤 거래 재개를 위해 재무적, 비재무적 역량을 고루 강화해 왔다. 분자진단 핵심역량을 활용한 지노믹 임상시험수탁사업(CRO) 사업을 국내외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 신사업도 시작했다. 특히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바이오팜을 100% 자회사로 인수해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연구·개발·임상·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사업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박상태 DxVx 대표는 “미래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균’에 특화된 기초 연구 및 상업화, 분석 및 진단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원천 기술로 사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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