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기 침체 없다" vs "긴축 여파 장기화"…월가 '노랜딩 논쟁' 가열

"실업률 통계, 호황 가리켜"

노랜딩 시나리오 힘받지만

"선회 길어지면 연료 부족

더 많은 시간·긴축 필요"

결국엔 침체·소강 전망도

지난해 9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파티용품 대여점에 ‘고용 중’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상당 기간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소프트랜딩(연착륙)’ 혹은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이 주로 논의됐지만 최근 고용 관련 통계가 침체보다는 호황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마크 잔노니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통계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가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는 51만 7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18만 5000개)를 3배 가까이 상회했다. 실업률도 3.4%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1월 미국 제조업 평균 주당 가동시간은 전월 대비 1.2% 늘어 공장 가동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길어지며 미국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도 지난해 12월보다 1.5% 올랐다. 지난 1년간 임금 인상률은 8.5%에 달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불황에 빠질 가능성을 종전의 35%에서 25%로 낮춰 잡았다.

그럼에도 WSJ는 미국 경기가 결국 침체나 소강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선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세계경제연구책임자는 “비행기가 높은 곳에서 선회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료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경기가 과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수록 침체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노랜딩보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노동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더 많은 시간과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현실 경제에서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효과가 없을 경우 연준이 긴축 정책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