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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사민당, 베를린 지방선거 참패…숄츠 '타격'

18.4 득표 “2차대전 이후 최저”

기민당 28.2% 얻어 1위 올라

22년만에 지방정권 교체될 듯


독일 베를린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이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에 큰 격차로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PD가 22년간 유지해온 베를린 시정을 다른 정당에 넘겨줘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PD는 녹색당과 강경좌파인 ‘좌파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 베를린 시정을 담당해왔다.

독일 공영 방송 ARD와 ZDF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선거관리 당국의 예비 집계 결과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진행된 베를린 지방선거 재선거에서 CDU가 가장 많은 28.2%를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SPD와 녹색당은 동률로 18.4%씩 각각 얻었고 좌파당 12.2%, 극우성향의 ‘독일을위한대안(AfD)’ 9.1%,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 4.6% 등의 순이었다.

예상 의석 수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한 153석 중 CDU 50석, 녹색당 33석, SPD 32석, 좌파당 22석, AfD 16석이다. SPD는 2001년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1위에 오른 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패배해 지방 정권을 넘겨줄 처지가 됐다.



SPD 득표율은 2021년 9월 선거 때 얻은 21%보다 내려가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자칫하면 녹색당에 밀려 3위가 될 수도 있다. 2021년 9월 베를린 지방선거는 선거관리 부실로 결과가 무효화돼 이번에 새로 선거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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