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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더이상 공상과학 아냐…'1인1봇'시대 머지않아" [이사람]

◆ '국내 첫 서비스 로봇 기업'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로봇 뿌리 내린 식당 대신 호텔 공략

노동 대체율 높고 효과 수치로 보여

오피스 공략 시동…서울시청에 배치

올해 안 자율주행 솔루션 완성 기대





요즘 서비스 로봇을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식당이다. 로봇이 주방에서부터 손님 테이블까지 음식을 가져다 주고 빈 그릇을 실어 나른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려는 식당 주인들에게 인기다. 실제 서비스 로봇 사업에 뛰어든 많은 기업들이 영세 사업자 비율이 높고 도입이 어렵지 않은 식당 서빙용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108490) 대표의 시선은 흔하디 흔한 식당이 아닌 호텔로 향했다. 호텔이야말로 로봇 도입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영역이며 도입 효과를 수치화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 파트너들로 하여금 로봇을 쓰게 하려면 경제적 효과 분석이 중요한데 그걸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며 “식당의 경우 자리 안내, 주문, 서빙 등 여러 서비스 단계 중에 해결해줄 수 있는 단계가 한두 단계 정도에 국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의 경우 야간 필요 인력이 소수점 단위인 경우가 많지만 사람을 쪼갤 수는 없기에 결국 한 명을 온전히 배치해야 해 비효율이 발생한다”며 “그런 부분을 로봇이 해결해줄 수 있다고 봤고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고객들에게 제시해 로봇 도입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로봇 산업이야말로 실질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냉철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로봇이라는 개념에는 늘 공상과학적 맥락이 뒤따르는 만큼 일상생활에 가져다 줄 실질 효과보다는 ‘보여주기식 마케팅’에 쏠리기 쉽다는 것이다.



실내 서비스 로봇 라인업으로 ‘집개미’를 선보이고 있는 로보티즈는 호텔에 이어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오피스에 로봇이 도입될 시기를 대비해 서울시청과 협력해 현재 집개미 한 대를 시청사에 배치, 직원의 호출에 응답해 문서나 택배를 나르게 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일반적인 서비스 로봇과 달리 팔이 달려 직접 승강기를 타고 직원이 있는 자리 옆까지 물건을 옮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호텔은 4만 동이지만 일반 오피스 건물은 75만 동 정도 되는 만큼 향후 서비스 로봇이 오피스 시장까지 넓혀지면 관련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에 배치된 집개미의 서비스 정확도는 70%대에서 시작해 현재 약 99.8%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청에서 진행 중인 실증 사업은 아직 70%대에 머무른다. 오피스 환경이 호텔과 달라 예상치 못한 변수를 여전히 학습 중인 탓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오피스 건물에 특화된 자율주행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로봇이 공유 킥보드처럼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흔하디 흔한 인공지능 스피커에 이동성만 부여되면 개념상 소셜 로봇과 다를 것이 없는데 그런 로봇들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1인 1로봇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상용화 과정에서 통신·지능 분야의 난제들이 해결되면서 앞으로 로봇 시대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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