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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 내부서 뽑는다…정치권 출신 인사 모두 탈락

■쇼트리스트 4명 압축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전현직 KT맨들 후보에 올라

면접 거쳐 7일 최종 1인 추천

신수정(58)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KT(030200) 차기 대표 후보가 전·현직 임직원 4명으로 압축됐다. 여권 출신 정치인과 퇴직 관료들은 모두 탈락했다. 정치권과 인연이 있는 외부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알려지며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추진하는 KT의 신사업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으나 ‘기우(杞憂)’로 끝나는 모양새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28일 기존 33명의 차기 대표 후보를 4명으로 추린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현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윤경림 현 KT 그룹트렌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메스총괄(사장)로 총 4명이다. 이들 4명은 모두 ‘KT맨’이다. 박 전 부문장은 약 7년 간 KT에 몸담은 뒤 2020년 퇴직했다. 박 전 기업부문장을 이은 신 부문장은 삼성휴렛팩커드와 SK인포섹을 거쳐 2014년 KT에 입사해 현재까지 직무를 수행 중이다. 임 전 사장은 2000년 마케팅전략부장으로 입사해 2017년부터 KT 메스총괄 사장을 지냈다. 윤 부문장은 통신 3사를 포함해 CJ그룹과 현대자동차를 거쳐 2021년 구현모 대표의 러브콜로 다시 KT로 돌아와 그룹 사업 재편을 맡았다.

윤경림(60)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외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경제·경영·리더십·미래산업·법률 분야의 외부 전문가 5인으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선자문단은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김주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다.

인선자문단은 급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리더십과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디지털전환(DX)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선자문단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 및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최종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내달 7일 차기 대표 최종 1인을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최종 후보가 추려지면서 최근 KT를 뒤흔들었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재임 3년 동안의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을 시도했던 구 대표가 외압으로 인해 낙마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조직 안팎이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2만 9950원으로 마친 KT 주가는 이날 소폭 오른 3만 450원으로 마감했다. KT 주가가 3만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1개월 여 만이다.

임헌문(63) 전 KT 사장


특히 최종 후보 발표에 앞서 업계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탈락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은 사내 후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기술(IT)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데다 70대의 고령자도 있어 첨단 산업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이끌 선장으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우려가 제기 됐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KT를 잘 아는 내부 인사들로 최종 후보가 선정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런 결정을 할 것이었다면 애초에 구 대표 연임을 밀어부쳤어도 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박윤영(61) 전 KT 기업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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