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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테크 기업을 계속 주목하는 이유

■조너선 커티스 프랭클린 에쿼티그룹 포트폴리오 운용 이사

조너선 커티스 프랭클린에퀴티그룹 포트폴리오 운용 디렉터




금리 상승과 경제활동 둔화,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 심리. 지난 한 해 기술주를 압박했던 요인들이다. 기술주의 성과는 지난해 저조했지만 영속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그리고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올해 완만해지고 있는 금리 인상과 경제활동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꾸준히 다양한 디지털 전환 정책들을 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는 기업 생산성 향상의 촉매가 될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타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량 플랫폼 기업들 중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보안 클라우드 관련 기업, 그 밖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미래형 업무 및 사이버 보안 분야의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반면 소비자 기술주는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유럽의 에너지 가격 상승과 세계 경제활동의 둔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 IT 기기, 게임,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광고 등과 같은 분야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업률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고(高)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쌓아둔 가계의 초과 저축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임의 소비재 지출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와 관련된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개인형 컴퓨터(PC)와 게임 및 인터넷 분야 주식들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도록 만들었다. 이들 기업은 추세를 밑도는 성장이 예상되지만 부정적 전망들은 거의 주가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소비재 성향이 강한 산업에서는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갖춘 동시에 디지털 미디어 전환, 뉴커머스 및 전자화, 자동화 등 테마와 밀접히 연관된 기업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금리 수준이 안정되고 기업용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을 때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주식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장기적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고 위험도가 낮으며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높은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라면 이 같은 기술주에 투자함으로써 수년 내 위험에 따른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몇 달 안에 금리가 안정된다는 가정 아래 지속적인 성장성과 견실한 재무 상태, 높은 이익률 등을 갖춘 이들 기술주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력과 방어력을 모두 향상시켜 줄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경기 사이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활발히 이뤄질 것이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벤처캐피털(VC) 투자 덕분에 미국 디지털 경제 분야 기업들의 성장률은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꾸준히 앞질러왔다. 하지만 아직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 1에 머물러 있다. 디지털 경제의 성장 추세는 모든 지역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날 것이다.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따르며 큰 혜택을 받게 될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불확실성 높은 시장을 이기는 가장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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