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이 이르면 올 상반기에 기업에서 보유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반영한 금융보증 상품을 내놓는다. 기업이 가진 무형자산인 데이터를 자산으로 인정해 대출 때 정부 기관이 보증을 보강해주는 방식이다. 설비나 자산은 없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플랫폼·구독 서비스 기업들의 새로운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 산업 진흥 및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으로 기보와 신보, 나이스디앤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네 곳을 지정했다.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가치를 가액·등급·점수 등으로 평가한다. 기업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전문적으로 평가해 투자 연계를 위한 금융보증이나 직접투자를 할 수 있다. 특히 기보·신보는 기업 보유 데이터 기반의 금융보증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기보·신보 관계자는 “과기부와 평가 대상·범위·수수료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데이터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무형자산인 기업 기술 가치 기반의 상품도 있는 만큼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관련 보증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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