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창용 총재가 임기가 만료된 이환석 부총재보 후임으로 김웅 조사국장을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신임 부총재보의 임기는 2026년 3월 8일까지다.
김 부총재보는 서울 인창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입행한 이후 경력 대부분을 조사국에서 보낸 거시경제 전문가다.
그동안 조사국에서 팀장, 부장을 거쳐 국장까지 수행하면서 국내외 경제동향 분석과 거시경제모형 개발, 경제 전망, 거시정책 과제 등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한은 관계자는 김 부총재보에 대해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 업무 추진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향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과 중장기 과제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부총재보 임명으로 공석이 된 조사국장은 최창호 조사국 거시전망부장이 맡게 됐다. 최 신임 국장 역시 경제학 박사로 조사국에서 물가동향팀장, 동향분석팀장, 조사총괄팀장에 이어 거시전망부장 등을 맡았다.
한은은 최 신임 국장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국내외 인플레이션 확대, 우크라이나 정쟁, 주요국 통화긴축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물가 판단, 경기 점검, 경제 전망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거시경제 분야의 풍부한 업무 경험과 수준 높은 학술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적확한 판단 및 적절한 정책 대안 제시로 한은의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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