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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성장·금융 보면서 결정”…금리 동결하고도 신중한 금통위

추가 인상 열어둘 뿐 강한 주장 없어

물가 중요하지만 한미 금리차도 거론

조윤제 위원 “물가 불확실에 적극 대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대부분이 향후 물가·성장·금융 등 국내외 경제여건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을 검토하자는 신중한 의견을 냈다. 적극적으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위원이나 금리 인상을 여기서 멈춰야 한다는 위원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23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대다수는 향후 물가, 성장, 금융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추가 긴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금통위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최종금리를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한 금통위원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통화정책의 긴축기조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 공공요금 인상의 2차 파급효과, 국제유가와 환율의 재차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면 원화 절하 압력이 커지면서 물가·성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른 금통위원 역시 “향후 물가상승률의 하향 안정세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라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주요국 추가적 긴축에 따른 내외금리차 확대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물가와 성장 추이, 금융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추가 긴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물가를 꼽은 금통위원도 등장했다. 해당 금통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 변수임에도 당분간 근원인플레이션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근원인플레이션이 낮아져야만 중기 물가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한 금통위원은 “지난 1년 반에 걸쳐 기준금리를 300bp 인상했으므로 현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편익은 매우 작거나 불확실하며 그보다는 경제회복력을 과도하게 위축하거나 금융안정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2월 금통위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조윤제 위원은 “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경기에 다소 위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겠으나 대외여건이 호전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한은으로서 최우선시해야 할 물가안정의 진행 경로에 부수돼 있는 현재의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 대처해 궁극적으로 인플레의 장기 지속 가능성을 낮추고 추후 정책대응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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