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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 캄캄한 건설주 VS 다시 볕드는 엔터주

DL이앤씨·대우건설 등 주가 '뚝'

부동산 한파 이어지며 투심 악화

공급물량 줄여 실적개선도 쉽잖아

엔터주는 하이브·카카오 양강속

다른 상장사들 동반 성장 가능성

JYP·YG 경쟁력도 더 높아질 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20% 넘게 하락했다. 2006년 실거래가지수 조사가 시작된 이래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낙폭이다. 연합뉴스




올해 증시에서 건설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주택 가격이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있지만 새 사업들은 진전이 없어 건설사는 깜깜한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반면 엔터주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를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352820)가 진검 승부를 벌인 덕에 ‘K팝’의 가능성이 재평가받고 있다.

건설주와 시멘트 등 관련주는 최근 속절없이 떨어졌는데 반등마저 쉽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1일~3월 14일)간 DL이앤씨(375500)가 16.32%, 대우건설(047040)은 12.75% 각각 하락했다. 삼성물산(028260)(-9.70%)과 GS건설(006360)(-9.66%), 현대건설(000720)(-6.70%)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3.13%) 하락률 대비 큰 폭으로 빠졌다. 건설주뿐 아니라 LX하우시스(108670)(-15.83%), 한일시멘트(300720)(-8.82%) 등 건설 관련주 역시 일제히 약세다.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고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지만 현 상황이 분양 물량을 극도로 축소시키며 나타난 ‘공급 조절’이어서 건설사의 실적은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월 기준 아파트 미분양은 전월 대비 7252가구 늘어난 7만 5359가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아파트 공급 물량 역시 4만 5000가구로 지난해 1분기 물량(9만 700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겹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 수주도, 주택 분양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건설업 주가의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해외 수주가 많은 건설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등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건설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와 아랍에미리트(UAE) 하일앤가샤 등 다수의 플랜트 프로젝트를 삼성엔지니어링이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앞. 연합뉴스


하이브가 SM엔터 인수를 포기하자 이틀 만에 엔터주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원 가까이 증발했지만 증권가는 엔터주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현재의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카카오와 하이브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면서 엔터 상장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카카오와 SM엔터·JYP가 한 축을 맡는다. JYP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SM엔터의 자회사인 디어유(376300)의 지분 18.5%를 갖고 있다. 또 다른 축은 하이브·네이버·와이지다.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는 와이지 자회사인 YG PLUS의 지분 10.2%를 보유 중이다. 네이버는 위버스 지분 44.5%와 와이지 지분 8.9%를 갖고 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협업이 현실화할 경우 엔터주들의 시너지 효과는 배로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SM엔터의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위버스에 입점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위버스는 소비, 디어유의 버블은 소통이라는 점에서 두 플랫폼은 공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SM엔터 아티스트들이 디어유의 버블뿐 아니라 위버스에도 입점하는 구조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JYP와 와이지의 경쟁력 역시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힘입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JYP와 와이지의 목표 주가를 동시에 상향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북미 콘서트 평균 티켓 가격은 263.8달러로 급등했고 JYP도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를 통한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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