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대학편입 강자 ‘김영편입’에 도전장을 내밀며 편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안정적인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의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쏠림 현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각 대학에서 기존 학생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편입 인원으로 대체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학편입 학원 2위인 ‘위드스타'를 인수하며 대학편입 시장에 진출한 에듀윌이 분원을 빠르게 늘리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노원·일산·부산에 잇달아 에듀윌 대학편입 분원을 열어 총 9개의 직영 편입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에듀윌이 대학편입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높은 학격률 덕분이다. 실제 2023학년도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의 편입 합격률은 2020학년도에 대비 2.6배나 증가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개인별 맞춤관리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편입 준비생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올해 대학편입을 주력 사업으로 성공시켜 김영편입과 더불어 양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편입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의 의·약학 계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들도 편입 모집 인원을 크게 늘리는 추세다. 에듀윌에 따르면 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 등 상위권 9개 대학의 일반편입 모집 인원은 2019학년도 1309명에서 2023학년도 2020명으로 최근 5년 사이 54.3%(711명)나 증가했다. 대학 편입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규모도 2019년 500억 원 가량에서 최근 900억 원 가량으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대에 이어 경찰대도 지난해부터 편입을 시행하고 2024년부터는 대학별 자체 고사를 통해 약대 편입학도 진행하기 때문에 대학편입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향후 5년 내 시장의 규모는 약 1600억 원으로 약 2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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