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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YTN 매각에 최대 수혜주?

정부 매각 방침에 주가 오르자 대거 지분 매도

이달 9~16일 지분 2.48% 팔아 약 62억 차익


YTN(040300) 3대 주주인 미래에셋생명(085620)이 최근 YTN 보유 지분 2.47%를 매각하며 상당한 매각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공기업의 YTN 지배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이후 미래에셋이 ‘고점 매도’를 단행하며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YTN 주식 104만 2679주(2.48%)를 주당 9405원(총 98억 640만 원)에 매도했다. 이번 매도로 미래에셋생명의 YTN 지분은 14.42%에서 11.94%로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9월에도 YTN 주식 16만 7100주(0.4%)를 주당 6614원(총 11억 520만 원)에 처분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6년부터 YTN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평균 매입단가는 주당 3900원이다. 지난해 9월에는 2배 가까운 가격에, 이번달에는 3배 가까운 가격에 주식을 처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두 번의 매도로 미래에셋생명이 거둔 차익은 약 62억 원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YTN 지분 매각을 결정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고점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YTN 주가는 수년간 주당 3000원 대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등 공기업들이 YTN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장 7000원 대로 치솟았다.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 8일 장중 한 때 1만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1시 3분 기준으로는 7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생명사는 장기투자 위주로 운용을 하는데 YTN이 밸류 대비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해 10년 이상 장기투자한 것”이라며 “그 중 일부를 단순 차익 실현한 것이고 2006년부터 투자수익률을 따지면 연 4~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YTN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의 매각 작업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TN의 지분 9.52%를 보유한 마사회가 지난 17일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한 결과 주관을 희망한 곳이 전무했다.

지난달 한국전력(015760)의 자회사인 한전KDN이 YTN 지분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설 당시 대형 증권사와 회계법인 등이 제안서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마사회의 지분 규모(9.52%)가 한전KDN에 비해 적고, 민영화에 따른 찬반 여론이 뒤따르는 상황이어서 증권사들이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사회의 YTN 지분도 한전KDN의 YTN 지분 매각주관사가 함께 파는 것이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면서 “마사회나 농식품부가 그런 방향에서 한전KDN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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