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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리오프닝 기대주 CJ CGV, '오버행' 우려에 미끄럼

투자자 차익실현 가능성 커지자

올들어 고점 대비 23%나 빠져

롯데관광·파라다이스도 하락세


올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주로 떠올랐던 CJ CGV(079160), 롯데관광개발(032350), 파라다이스(034230)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과도한 전환사채(CB)로 인한 ‘오버행(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빚으로 버티는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주가 회복이 더욱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 주가는 올해 고점(2월 6일) 대비 23% 급락했다.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같은 기준으로 각각 13%씩 빠졌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률(-0.40%)을 고려하면 리오프닝주가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해당 종목들은 연초만 해도 반등이 기대됐다. 엔터테인먼트·카지노 업종이 중국인 소비에 기대는 비중이 큰 만큼 리오프닝에 맞물린 수혜가 유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오프닝 효과는 체감상 ‘기대 이하’였고 고질병인 CB 오버행 문제가 호재를 덮어버리며 발목을 잡았다. 주가가 전환가액 이상으로 올라서면 CB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곧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CJ CGV는 2021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총 70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 중 약 6000억 원이 미상환됐을 것이라고 증권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도 지난해 1월과 3월, 올해 2월 등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때마다 물량이 풀리는 모양새다. 마찬가지로 파라다이스도 복합 리조트 사업 자금을 위해 조달한 CB 물량(상장 주식 수 대비 14.6%)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나쁜 점도 주가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다. 롯데관광개발의 부채 비율은 2020년 430.1%에서 지난해 580%대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금융 비용으로만 826억 원을 지출했다. 파라다이스도 순차입금만 7689억 원으로 재무 안정성이 좋지 않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물량과 더불어 부채와 차입금이 많은 점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며 “금리 인상기에 차입이 많은 업체는 영업 외 비용이 그만큼 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냉각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종목의 업황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보다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지 연구원은 “CJ CGV는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업체들도 외국인 입국자 수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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