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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익 삼성전자 추월"…주가 눈높이 '쑥'

재고·물류비 크게 줄어 이익 증가

1분기 영업익 추정치 1조2458억

로봇·스마트공장도 성장세 지속

목표 주가 '15만~17만원' 줄상향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빠르게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으며 삼성전자(005930)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재고가 크게 줄고 물류비 등도 급감해 LG전자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자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줄상향하며 주가가 16만 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쏟아내고 있다.

22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중 LG전자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6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 평균치는 1조 2458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11곳의 영업이익 추정치 1조 260억 원보다 21.4% 높다. 지난달만 해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은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재고 관리의 효과가 나타나면서다. 지난해 LG전자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도 재고 증가였는데 경영진이 이를 빠르게 개선한 것이다. LG전자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2021년 말 6.5회에서 지난해 3분기 말 5.8회로 떨어졌으나 다시 6.6회 이상으로 반등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재고의 판매 속도를 나타내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말까지 가전을 중심으로 경쟁사보다 적극적으로 재고 조정을 진행하면서 재고가 정상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며 “유럽에서 TV 수요가 살아날 조짐도 보여 다시 정상적으로 (재고가) 출하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용이 급감한 것 역시 LG전자의 실적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물류비가 대표적인데 1년에 한 번 계약되는 물류비는 코로나19 쇼크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LG전자의 수익성을 짓눌렀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000포인트를 넘나들면서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SCFI는 최근 1000포인트 밑까지 급락해 전자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물류비가 지난해 대비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



박강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물류비는 매년 말 계약해 1년 동안 적용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비용이 많이 줄면서 재고 감소와 함께 LG전자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전(H&A)과 비즈니스솔루션(BS)·전장(VS) 등 LG전자 각 사업부의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고 신사업의 수익성도 가시화하고 있다. 증권가는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하는 로봇 부문뿐 아니라 스마트공장 등의 신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눈높이가 껑충 뛰자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은 LG전자의 목표 주가를 15만 원에서 최대 17만 원까지 높여 잡으며 매수를 추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향상은 2분기에도 이어져 2009년 2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B2B(기업 대 기업) 매출 비중이 2020년 16%에서 올해 32%까지 늘면서 분기당 평균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8일 지난해 4월 말 이후 11개월 만에 주가가 12만 원을 넘기도 했으며 이날 0.79% 오른 11만 42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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