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3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학교에서 실시된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평에는 전국 17개 시도의 1915개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120만여명이 시험을 치른다. 응시자는 1학년 41만명(전북 제외), 2학년 40만명, 3학년 39만명이다.
3월 학평은 평가가 전국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고3 수험생들이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처음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9월 모의평가와 달리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아 스스로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는 있지만 향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시험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재택에서 응시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문제지를 내려받아 시험을 볼 수 있으나 성적 처리는 따로 되지 않는다. 문제지는 17개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3월 학력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로 치러진다. 고3 학생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 선택 과목 체제로 응시해야 한다. 고2와 고3은 탐구 영역 13개(사회탐구 9개, 과학탐구 4개) 과목 중에서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학력평가에서는 온라인 성적 출력 기간을 4주에서 2주로 단축한다.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 주관 고2 학력평가에서 발생한 성적 유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응시생들은 본인의 성적표를 4월 17일부터 5월 1일까지 각 학교에서 출력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평을 통해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학력 진단과 성취도 분석을 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