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코프로가 띄운 코스닥…거래대금 두달째 코스피 앞서

시총 1·2위로 2~3배 폭등, 수급 쏠려

지수 뛸때 하락종목도 많아 착시 주의





올 초 이후 코스닥 시장 거래규모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를 앞서고 있지만, 2차전지 일부 업종 과열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3일부터 3월 24일까지 35거래일 연속 코스닥 거래대금 규모가 코스피를 앞질렀다. 특히 24일 코스닥 거래대금 규모는 17조 9411억 원으로 최근 1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날 코스피 거래규모는 10조 3674억 원에 그쳤다. 코스닥 거래대금 규모가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월 25일 이후 1년여 만의 일이다. 통상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의 거래규모가 많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양상이다.

활발한 거래 덕분에 이달 들어 코스피는 0.53% 하락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4.7%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코스피는 1.5% 떨어졌으나 코스닥지수는 5.41% 오르는 등 두 시장의 대비가 뚜렷했다. 올해 초 이후로 보면 코스피 상승률은 8.96%에 그쳤으나 코스닥지수는 671.51에서 824.11로 올라 22.72%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코스닥시장 내 2차전지 소재 가운데 일부 업종(꼬리)이 코스닥 시장 전체(몸통)를 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 효과가 나타난다고 우려한다.



코스닥 시총 1위 종목 에코프로비엠(247540)은 배터리의 핵심소재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2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주가 상승률이113.37%에 달했고, 코스닥 시총 2위인 모회사 에코프로(086520)는 255.14% 급등했다.

반면 배터리 셀 제조사로 업종 연관성이 있는 코스피 상장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의 주가 등락률은 각각 9.00%, -0.14%로 소폭 오르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1.94%)와 SK하이닉스(000660)(-4.49%) 등 코스피의 향방을 결정했던 대형 반도체주들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를 박스권에 갇혀있게 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안영진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일부 대형 종목들로 수급이 쏠리면서 지수가 움직이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지수는 강보합이었는데 유독 하락한 종목 수가 상당히 많거나,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도 하락한 종목 수가 상승한 종목 수보다 많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코스닥 내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고 이미 중소형주로서 코스닥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부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